둘이서 나란히

 


  먼 마실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너희 둘은 나란히 손을 잡고 씩씩하게 걷는다. 저녁으로 달리는 햇살은 눈부시고, 노래를 부르듯 살가이 걷는 발걸음은 가볍다. 아버지는 짐을 잔뜩 짊어져서 무겁지만, 너희 모습을 보면서 새삼스레 기운을 낸다. 아버지는 너희가 있어 살고, 너희는 아버지가 있어 살 테지. 4346.10.5.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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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10-06 00:08   좋아요 0 | URL
어쩜 이렇게 예쁠까요?^^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가는 오누이의 모습도
가을햇살 아래 바둑판같은 거리도, 몽환같은 찻길도, 고요한 그림자도
다 너무나 좋습니다~
아마 보는 사람들에게 이런 기쁨,을 주는 것이 사진의 힘이 아닐까요~? *^^*

숲노래 2013-10-06 02:48   좋아요 0 | URL
appletreeje 님 말씀처럼
사진이란 이런 이야기 나누려고
태어났구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