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물고기

 


골짝물에 발 담그고
10초쯤 가만히 숨죽이면
손톱달보다 작은 냇물고기
살살 다가와 복복
발등과 발가락 입맞춘다.

 

간지럽네 하며 발가락 꼼지각하면
작은고기 화들짝 놀라
쌩쌩 꼬리를 뺀다.

 

간지럼 참으며 다시
발을 담그면

 

냇물고기 살살 다가와
종아리와 발등과 발가락 골고루
쪽쪽 입맞추어 준다.

 


43436.9.27.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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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9-29 23:04   좋아요 0 | URL
함께살기님의 시는, 머리로 쓴 시가 아니라
삶으로 만나고 쓰신 아름다운 시라, 늘 읽으며~냇물고기가 다가와
발등과 발가락에 입을 맞추듯 즐겁고 참, 좋습니다..
늘 좋은 시, 행복한 시 읽게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숲노래 2013-09-30 06:30   좋아요 0 | URL
머리로는... 쓸 수가 없어서요 ^^;;;
제 머리는 시를 쓸 머리가 안 되어
머리로는 시를 못 쓰는구나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