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094) -의 : 내 눈동자의 피를

 

 

모기가 내 눈동자의 피를 빨게 될지라도 / 내 결코 당신을 잊지 않으리라
《함민복-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창작과비평사,1996) 28쪽

 

  ‘결(決)코’는 ‘꼭’이나 ‘반드시’로 손질합니다. ‘무슨 일 있어도’도 ‘죽어도’로 손질할 수도 있습니다. ‘언제까지나’나 ‘눈에 흙이 들어가더라도’로 손질해도 됩니다.

 

 내 눈동자의 피를
→ 내 눈동자에 앉아 피를
→ 내 눈동자에서 피를
→ 내 눈동자 피를
→ 내 눈동자를
 …

 

  모기는 사람들 팔이나 다리나 얼굴에 앉아서 피를 빱니다. 모기는 윙윙 날다가도 살며시 내려앉아 피를 빱니다. 모기는 팔을 물고 얼굴을 물며 다리를 뭅니다. 모기는 팔에서 피를 빨고, 얼굴에서 피를 빨아요. 모기가 내 피를 어떻게 빠는가 하고 생각하면서 꾸밈없이 글로 나타냅니다. 4346.9.18.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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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가 내 눈동자에 앉아 피를 빨게 될지라도 / 내 언제나 당신을 잊지 않으리라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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