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가방

 


  한가위를 앞두고 마실을 가려고 짐을 꾸린다. 아이들이 많이 어리니, 아이들이 쓸 것들은 모두 아버지 가방에 들어간다. 아이들 옷가지부터 아이들 먹을 여러 가지를 아버지 가방에 챙긴다. 오가는 동안 마실 물을 챙긴다. 손닦개를 챙기고, 수저랑 잇솔이랑 아이들 만화책과 공책과 크레파스까지 챙긴다. 크레파스와 함께 종이를 알맞게 잘라 챙긴다. 공책에 쓸 연필을 챙기고, 두 아이 치마저고리와 바지저고리를 챙긴다. 신을 한 벌 더 챙긴다. 기차에서 먹일 밥은 따로 기차역 둘레에서 장만할 테니, 짐은 자꾸 늘어난다.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 돌아오는 길에 할머니가 이것저것 챙겨 주시면, 오히려 더 무거운 짐이 되리라. 4346.9.17.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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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3-09-17 14:31   좋아요 0 | URL
추석 잘 보내고 오세요~*^^*

숲노래 2013-09-18 09:3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후애 님
늘 사랑과 꿈 가득한 하루와
한가위 누리소서~~

appletreeje 2013-09-17 16:22   좋아요 0 | URL
함께살기님! 저도 미리 인사를 드립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고 오셔요~*^^*

숲노래 2013-09-18 09:3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아이들과
여덟 시간 걸려 음성까지 잘 왔어요 @.@

appletreeje 님도 아름다운 한가위 누리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