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깃들어 숲을 이야기할 줄 아는 사람은 숲을 사랑할 수 있다. 숲에 깃들지 못하지만 숲을 꿈꿀 줄 아는 사람은 숲을 노래할 수 있다. 사람이 먹는 모든 밥은 숲에서 태어난다. 사람이 입는 모든 옷은 숲에서 태어난다. 사람이 살아가는 집 또한 숲에서 얻은 나무와 돌과 풀로 짓는다. 숲에서 뿜는 싱그러운 바람이 지구별을 감돌기에 사람들은 숨을 쉴 수 있다. 숲에서 자라는 나무들 있어, 사람들은 글을 쓰고 책을 엮어 이야기꽃을 피운다. 숲을 말하고 숲을 나누며 숲을 빛내는 길을 걸을 때에, 비로소 ‘작가’ 한 사람 새롭게 거듭나리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