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팔월

 


햇볕이 내리쬐면
볼그스름 백일홍이
그늘 드리우고,

 

구름 지나가면
까무잡잡 시원스레
그늘 펼쳐진다.

 

매미 몇 마리 농약바람에
살아남아 울더니,
풀벌레 여러 마리 농약춤에
살아서 노래한다.
개구리 소리는 없다.

 

빨래터에서 아이들 노는 동안
빨래터 바닥에 낀 물이끼
긴솔로 복복 문질러
천천히 벗긴다.

 

한 달 넘게
남녘 시골에는 비 없는데
서울 경기 강원 말고
전남 경남 시골에
언제 빗노래 흐를까.

 


4346.8.18.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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