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10. 2013.8.12.

 


  마실을 가는 길에 들에서 달맞이꽃을 본다. 아직 이른아침이라 달맞이꽃 봉오리가 그대로 있다. 줄기 죽죽 뻗어 노란 꽃송이 맺는 모습을 보고는, 살짝 멈추고는 꽃내음을 맡는다. 큰아이 키보다 높이 자란 달맞이꽃이라, 큰아이는 줄기를 잡아당겨 제 코에 닿도록 내린다. 그러다가 제 키보다 작게 자란 달맞이꽃을 보고는, “아, 여기에도 꽃이 있잖아.” 하면서 느긋하게 냄새를 맡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appletreeje 2013-08-24 09:07   좋아요 0 | URL
달맞이꽃이 벼리 키보다 더 크게 자랐군요. ^^
노란 꽃송이 달맞이꽃도, 달맞이 꽃송이 내음을.. 느긋하게 맡아보는
어린이도 모두모두 참 예쁩니다~

숲노래 2013-08-24 10:04   좋아요 0 | URL
처음 사진이 한결 마음에 드는데
아이가 제 키에 맞는 다른 꽃을 찾아
움직이더라고요.

그럴밖에 없지요.
참말 모든 풀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 키를 넘도록
잘 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