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버스 안 온 날

 


시골서 버스 손님
얼마 없어
군내버스 곧잘
큰길로만 휙 지나가고
고을 안쪽 굽이길은
안 들어오기도 한다.

 

마침 오늘
땡볕 내리쬐는 한여름
팔월 칠일 저녁 다섯 시,
아이 둘 비지땀 흘리며
마을 어귀서 노는데
이십 분 지나도록
버스도
아무 자동차도
안 지나간다.

 

아이들 큰아버지 찾아오는 오늘
아이들과 읍내로
마중가는 길인데
한참 기다리다가
택시를 부른다.

 

단골 택시삯은 13000원.
군내버스를 탔다면 1500원.

 


4346.8.7.물.ㅎㄲㅅㄱ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후애(厚愛) 2013-08-13 11:19   좋아요 0 | URL
참 좋은 시입니다.^^
탐 나네요.

숲노래 2013-08-18 08:37   좋아요 0 | URL
아,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