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14년에 '7~8살 어린이 첫 국어사전'을 쓸 생각입니다. 그리고 2015년에는 '초등 낮은학년 국어사전'을 쓰려고 합니다. 지난 1994년부터 그러모은 온갖 국어사전과 자료를 바탕으로, 쉬우면서 즐겁고 아름답게 읽는 국어사전을 쓰려고 합니다.
지난 스무 해에 걸쳐 그러모은 자료가 넉넉하지만, 아직 못 갖춘 자료가 몇 가지 있습니다. 그리고, 국어사전을 쓰는 동안 다른 '글삯벌이'는 거의 할 수 없는 만큼, [국어사전 집필기금 모으기]를 해야겠다고 느낍니다.
여러 학술기금이나 문화재단기금이 있기에, 이곳저곳 알아보았지만, '국어사전 쓰는 일'은 '전문 영역'이라고 여겨, 대학교 관련학과 졸업장이나 대학원 석사학위를 증빙자료로 바라곤 합니다. 나는 고졸학력으로도 '보리국어사전 엮는 편집장'으로 일했고, '국립국어원 한글문화학교 강사'라든지 '한글학회 공공언어순화지원단 단장'을 했지만, 이런 경력으로는 '국어사전 집필기금'을 받기가 너무 어렵고, 현실로는 '불가능'이로구나 싶습니다.
어떻든, 시골에서 아이들과 살뜰히 지낼 살림돈을 어느 만큼 건사할 수 있는 테두리에서 국어사전을 조금이나마 느긋하게 쓰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무튼, 오늘부터 '국어사전 쓰기'를 할 생각이고, 2014년 한글날에 '7~8살 어린이 첫 국어사전'을 선보이려고 해요. [국어사전 집필기금]에 한손 거들어 주는 분들 모두한테는 이 책이 나오면 정갈하게 쓴 손글씨 담은 책을 선물로 드리려 합니다. 얼마나 어떻게 모아야 할는지 아직 모르겠지만, 길은 틀림없이 있을 테지요.
항공방제 대피로 고흥을 떠나 여러 날 지내면서 곰곰이 생각하면서, 바지런히 국어사전을 쓰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