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받은 시집은

 


아침에 일어나서,
선물받은 시집 읽으려
두 쪽 넘길 무렵

 

작은아이 이것 해 달라
큰아이 저것 해 주라
복닥이다 보니,

 

아침밥 끓여야 할 때.

 

어제 불린 쌀 안친 다음,
엊저녁 작은아이 똥 싼 바지랑
어젯밤 작은아이 오줌 싼 기저귀랑
빨래한다.

 

빨래를 마당에 널고
국을 끓인다.

 

어제 남은 반찬에다가
소시지와 양파 잘게 썰어 함께 볶다가
밥상을 닦고
부엌바닥을 쓴다.

 

아이들 불러
수저 놓으라 이른다.

앞마당 밭에서
풀 몇 포기 뜯고
날무와 곤약과 오이를 썰어
밥상 마무리.

 

선물받은 시집은
언제 읽나.

 


4346.8.5.달.ㅎㄲㅅㄱ

 

..

 

appletreeje 님 시집과 소시지와 사탕 고맙게 잘 받았습니다.

시집소시지 이야기로 시가 하나 나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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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3-08-05 17:36   좋아요 0 | URL
참 좋습니다~!!^^

숲노래 2013-08-05 18:00   좋아요 0 | URL
네, 시집도 소시지도 선물도
후애 님 댓글도
다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