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받은 시집은
아침에 일어나서,
선물받은 시집 읽으려
두 쪽 넘길 무렵
작은아이 이것 해 달라
큰아이 저것 해 주라
복닥이다 보니,
아침밥 끓여야 할 때.
어제 불린 쌀 안친 다음,
엊저녁 작은아이 똥 싼 바지랑
어젯밤 작은아이 오줌 싼 기저귀랑
빨래한다.
빨래를 마당에 널고
국을 끓인다.
어제 남은 반찬에다가
소시지와 양파 잘게 썰어 함께 볶다가
밥상을 닦고
부엌바닥을 쓴다.
아이들 불러
수저 놓으라 이른다.
앞마당 밭에서
풀 몇 포기 뜯고
날무와 곤약과 오이를 썰어
밥상 마무리.
선물받은 시집은
언제 읽나.
4346.8.5.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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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님 시집과 소시지와 사탕 고맙게 잘 받았습니다.
시집과 소시지 이야기로 시가 하나 나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