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큰아이가 아버지한테

 


  어느 날 큰아이가 아버지한테 말한다. “아버지, 그림책 꽂을 자리 없으니 이제 내 책 사지 마요.” 그래 우리 조그마한 집에 방이며 마루이며 네 그림책 넘쳐서 바닥에서 뒹구는데 네 그림책을 자꾸 사기만 하는구나. 이제 네가 안 읽는 그림책은 도서관으로 옮겨야 할 텐데 말야. 아니면, 네 그림책 장만해서 우리 서재도서관에 놓은 다음, 우리 집에 쌓인 책을 서재도서관으로 옮기면서 새로운 그림책을 집으로 가져오든지. 집부터 정갈하게 치우고서 책을 읽든 사든 해야겠구나. 4346.8.4.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책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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