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6. 길에서 (2013.7.12.)

 


  사름벼리야, 네 아버지는 네가 다니는 길만 생각하지, 다른 아이가 이런 길 저런 길 어찌 다닐까 하는 생각은 안 해. 사름벼리 네가 숲길을 걷든 들길을 걷든 늘 네 모습을 바라볼 뿐이야. 너는 네 앞만 보면서 걷지. 그래, 그 걸음걸이가 옳고 맞으면서 곱단다. 그대로 걸어가렴. 고스란히 너한테 가장 아름다운 푸른 숨결 마시며 씩씩하게 걸어가렴.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후애(厚愛) 2013-07-30 23:59   좋아요 0 | URL
저도 저 길을 걷고 싶습니다.^^

숲노래 2013-07-31 06:51   좋아요 0 | URL
저렇게 숲길 안 깎아도
얼마든지 더 나은 골짜기 될 텐데
자동차 드나들게 하려고 이렇게 만들어요.

숲을 오직 두 다리로 걸어서
다니게끔 한다면
훨씬 아름다운 빛 감돌리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