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6. 길에서 (2013.7.12.)
사름벼리야, 네 아버지는 네가 다니는 길만 생각하지, 다른 아이가 이런 길 저런 길 어찌 다닐까 하는 생각은 안 해. 사름벼리 네가 숲길을 걷든 들길을 걷든 늘 네 모습을 바라볼 뿐이야. 너는 네 앞만 보면서 걷지. 그래, 그 걸음걸이가 옳고 맞으면서 곱단다. 그대로 걸어가렴. 고스란히 너한테 가장 아름다운 푸른 숨결 마시며 씩씩하게 걸어가렴. 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