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089) -의 : 김밥을 썰 때의 그 소리
박고지를 밥에 올린 다음 발로 말아서 완성한 통통한 김밥을 썰 때의 그 소리
《아베 사토루,아베 나오미/이은정 옮김-도시락의 시간》(인디고,2012) 88쪽
‘완성(完成)한’은 ‘마무리한’이나 ‘마무리지은’이나 ‘마감한’으로 다듬습니다.
김밥을 썰 때의 그 소리
→ 김밥을 썰 때 그 소리
→ 김밥을 썰 때 나는 그 소리
→ 김밥을 썰 때 듣는 그 소리
→ 김밥을 썰 때 울리는 그 소리
…
김밥을 썰 때에 나는 소리라면 “김밥 썰 때 나는 소리”라 하면 됩니다. 보기글에서는 “김밥을 썰 때 그 소리”처럼 적으면 돼요. 토씨 ‘-의’가 아닌 ‘나는’이나 ‘듣는’이나 ‘울리는’이나 ‘퍼지는’ 같은 낱말을 넣어야 알맞습니다. 꾸밈말을 더 넣는다면, “김밥을 썰 때 마음 깊은 곳까지 울리는 그 소리”라든지 “김밥을 썰 때 아련하게 떠오르는 그 소리”처럼 적을 수 있습니다. 4346.7.27.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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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고지를 밥에 올린 다음 발로 말아서 마무리한 통통한 김밥을 썰 때 나는 그 소리
(최종규 . 2013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