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서로 갈마들며 아프다 보니
차라리 내가 아프기를 바라기도 하다가
나까지 아프면 아이들 누가 돌보랴 싶어
그래 그냥 아이들이 좀 아프다 나을 때가
가장 낫겠다고 느꼈다.
이래저래 어수선한 몸과 마음이었는데
조용히 눈을 감고 보름달빛과 밤노래소리
가만히 받아들이면서
찬찬히 이야기를 풀어내니,
《이오덕 일기》 다섯째 권 느낌글이
술술 흘러나온다.
이제 이 일기책 느낌글은 마무리짓는다.
다른 몇 가지 일들 잘 끝내고
새로 갈무리할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생각하면서 하나씩 하자.
옆지기 배움삯 카드값으로
이달에 300만 원 나가야 하는데
이 일 또한 마음 차분히 가다듬고
잘 생각을 기울이면
슬기롭게 풀리는 길 나오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