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책읽기
헛간 벽에 새끼 풀사마귀 한 마리 붙는다. 아이들을 부른다. 큰아이는 이내 알아보지만, 작은아이는 어디에 있는지 못 알아챈다. 사마귀는 자꾸 위로 올라간다. 어제는 새끼 흙사마귀 한 마리 보았는데, 우리 집 풀섶에서 깬 사마귀들일까. 그림책이나 영화나 만화로 백 번 천 번 본들, 아이들 스스로 두 눈으로 마주하고 잡아 보아야 비로소 사마귀가 사마귀인 줄 알 수 있다. 4346.7.23.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삶과 책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