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17. 2013.7.20.
옆지기가 미국에서 소포를 하나 부쳤다. 공항을 거쳐 미국으로 가는 길에 아이들 밥판을 샀는가 보다. 이것들을 한참 들고 움직이다가 뒤늦게 부쳤구나 싶다. 스탠 밥판이니 처음에 남달리 잘 씻고 헹구어야 한다. 그런 뒤 햇볕에 말려야 한다. 이렇게 하고 나서 두 아이한테 한번 밥을 차려 주어 본다. 두 아이 모두 처음에는 예쁘다며 좋아라 하지만, 막상 밥을 제대로 먹지는 않는다. 얘들아, 밥판에 새긴 그림이 무슨무슨 캐릭터 만화라서 좋아라 할 뿐이니? 날이 더워 밥이 잘 안 넘어가니? 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