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게 익는 아이들
아주 무덥지 않다면 바깥에서 뛰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은 날마다 살결이 까맣게 탄다. 아버지도 아이들 자전거수레에 태우고 마실을 다닌다든지 바깥에서 함께 놀거나 걷고 보면 살결이 나란히 탄다. 아이들 살빛은 흰종이 공책을 펼쳐 글씨놀이를 할 때에 새삼스레 느낀다. 얘야, 너희 손이며 얼굴이며 다리이며 참 까맣구나. 좋아, 어릴 적부터 이렇게 햇볕 잘 받고 햇살 즐겁게 먹으면, 너희 몸은 튼튼하게 클 테고, 너희 마음도 몸과 함께 씩씩하게 자라겠지. 아이들한테뿐 아니라 어른들한테도 놀이가 아주 반가우며 고마운 삶이란다. 4346.7.11.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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