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숟가락질
아이들은 무엇이든 스스로 하면서 익숙하게 받아들인다. 스스로 하지 않을 적에는 익숙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니, 삶도 사랑도 마음도 배우지 못한다. 숟가락질이나 젓가락질도, 옷을 개거나 입거나 벗는 일도, 모두 스스로 하면서 익힌다. 산들보라 숟가락질은 처음에는 몽땅 흘리는 숟가락질이었으나, 차츰 익숙하게 움직일 줄 안다. 누나를 생각하면 아주 더딘 숟가락질이기는 한데, 누나와는 다른 동생이요, 동생 나름대로 날마다 많이 애쓴다. 4346.7.11.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아빠 육아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