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놀이] 구름·새 좋아 (2013.7.8.)

 


  바다에 아이들과 함께 갔는데, 모래밭 아닌 자갈밭 바닷가에 갔다. 그만 아이들과 바닷물에 들어가지 못한다. 큰아이는 몹시 서운해 하면서 그림놀이에는 그닥 재미를 안 붙인다. 돌을 주으면서 나무그늘에서 논다. 그러면 하는 수 없지. 아버지 혼자서 그림놀이를 해야지. 먼저 바닷물을 그린 뒤, 섬을 그린다. 섬 위로 드리우는 구름을 그린 다음, 해를 그리고 제비 네 마리를 그리는데, 크레파스가 굵어 제비답게 못 그렸다고 생각한다. 잠자리를 그린다. 풀포기를 그린다. 조개껍데기랑 나뭇잎을 그린다. 모두 넷씩 짝을 지어 그린다. 우리 식구는 네 사람이니 모두 넷씩 그려 본다. 그림 아래쪽에 무엇을 그려 넣을까 하다가, 사랑·꿈·빛·웃음, 이렇게 네 가지를 적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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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3-07-09 22:59   좋아요 0 | URL
우와~!!!!!
사진만 좋은 줄 알았더니, 그림도 판.타.스.틱.하네요.
아웅~, 맞다.
우리말 안쓴다고 혼나기 전에 도망가야쥐~=3=3=3

숲노래 2013-07-09 23:35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그림 좋아하기를 바라면서, 또 아이들이 신나게 그림 그리기를 바라면서, 저도 스스로 즐겁게 그리는 그림일 뿐이에요 ^^;;;

그런데, 어느 모로 보면, 큰아이한테 배운 느낌이 있어서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도 모른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