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이든 놀이터 어린이
어디이든 너희들 놀이터란다. 어디이든 너희들 삶터이고, 사랑터이며, 이야기터란다. 이곳은 오늘날 아스팔트 깔려 찻길이 되었지만, 이 자리가 찻길이 된 지 백 해는커녕 쉰 해조차 안 되었단다. 쉰 해쯤 앞서, 아니 서른 해쯤 앞서는 그저 흙길이었겠지. 수십만 수백만 수천만, 아니 수억 수십억 해에 이르는 동안 이 자리는 숲이었고 들이었어. 그러니까, 이 땅 어디이든 너희들 놀이터란다. 4346.6.26.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