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10. 2013.6.21.
냄비밥을 끓이면서 작은 감자알 셋을 함께 넣는다. 밥이 익으면서 감자도 천천히 익는다. 밥그릇에 우무를 넣고 감자알 나란히 놓는다. 오늘은 아버지가 몸이 고단하다는 핑계로 국을 안 끓인다. 아니, 이날은 엊저녁 끓인 국을 뎁혀 먹으려 했는데, 남은 국을 냉장고에 안 넣고 부엌 밥상에 그대로 둔 탓에 모두 쉬고 말아 버려서 국을 미처 못 끓였다. 밥상이 너무 허전하구나 싶어 감자·호박·양파·가지·어묵을 볶아서 접시에 따로따로 담아 아이들한테 준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