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여름에 장갑놀이
겨울 끝나 봄이 되면서 벙어리장갑 빨아서 잘 모셔 두었으나, 아이들은 어디에선가 찾아내어 자꾸 굴리고 던진다. 어느덧 한 짝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남은 한 짝이 방바닥에서 뒹군다. 산들보라는 뒹구는 벙어리장갑 외짝을 자꾸 끼어 달라 하면서 장갑놀이를 한다. 얘야, 봄도 가을도 아닌 여름에 어인 장갑놀이? 4346.6.19.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