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여름에 장갑놀이

 


  겨울 끝나 봄이 되면서 벙어리장갑 빨아서 잘 모셔 두었으나, 아이들은 어디에선가 찾아내어 자꾸 굴리고 던진다. 어느덧 한 짝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남은 한 짝이 방바닥에서 뒹군다. 산들보라는 뒹구는 벙어리장갑 외짝을 자꾸 끼어 달라 하면서 장갑놀이를 한다. 얘야, 봄도 가을도 아닌 여름에 어인 장갑놀이? 4346.6.19.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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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6-19 09:08   좋아요 0 | URL
아이들은 이렇게 어른들이 못하는일, 안하는일을 한답니다.

숲노래 2013-06-19 09:23   좋아요 0 | URL
네, 예쁘면서 놀랍고,
놀라면서 예쁜데,
흠...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
빨랫거리 잔뜩 만들어 주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