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에 앉은 먼지 닦는 어린이
여러 날만에 자전거를 타는 사름벼리가 말한다. “자전거 더러워.” “그러면 벼리가 걸레로 자전거를 닦아 줘.” 걸레를 집어 자전거에 내려앉은 먼지를 슥슥 훔친다. 가만히 지켜보다가, “그렇게 하면 먼지를 닦지 못해.” 하고 말하면서 손잡이랑 안장이랑 뼈대랑 짐받이랑 먼지를 어떻게 닦는지 보여준다. “알았어. 내가 할게.” 네 자전거에 네 사랑 듬뿍 실어 아껴 주기를 빈다. 4346.6.12.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