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2. 2013.5.28.
큰아이와 함께 뜯은 풀은 큰아이가 먼저 살짝 헹군 다음 아버지가 마무리를 짓고 예쁜 접시에 담아 밥상에 올린다. 옆지기한테는 우리 집 풀 뜯어 풀물 한 잔 내어준다. 오늘은 모처럼 카레를 끓인다. 카레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을 알맞게 썰어서 함께 끓인다. 소금으로만 간을 하는 국을 끓인다. 이런 국 저런 국 끓이면서 느끼는데, 다시마와 표고버섯 우린 물에 소금으로만 간을 하는 국이 가장 맛나면서 뱃속이 더할 나위 없이 좋아한다고 느낀다. 우리, 꽃밥 맛나게 먹자.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