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4. 2013.4.17.
햇살과 바람이 좋아 평상에 앉아서 쉰다. 그림책 몇 권 들고 나와 눕는다. 큰아이가 아버지 곁에 앉아 그림책을 펼친다. 좋아, 오늘은 평상에서 놀아 볼까. 스텐그릇에 날라면을 뽀개어 담는다. 자, 옛다, 이것도 먹으면서 놀자. 무릎에 그림책 얹고 읽는 큰아이는 오른손에 라면쪼가리 쥐고, 왼손으로 책을 넘긴다.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