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바라보는 곳
큰아이와 달리 작은아이는 때때로 어딘가를 물끄러미 바라보곤 한다. 작은아이는 어딘가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둘레 소리를 모두 잊는 듯하다. 불러도 못 알아듣는다. 스스로 바라보고 싶은 곳을 물끄러미 바라볼 적에는 그예 온마음 쏟아 그 무엇을 가슴속에 깊이 담는구나 싶다. 어머니 끌신 꿰고 고샅길에 나와 누나하고 놀다가 자꾸자꾸 딴데를 바라본다. 4346.5.25.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