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잎과 찔레꽃

 


  찔레잎을 뜯어서 먹으면 찔레맛이 난다. 찔레꽃을 톡 따서 먹으면 찔레빛이 혀끝에 어린다. 푸른 잎사귀도 하얀 꽃잎도 모두 찔레나무 이루는 고운 숨결이다. 잎사귀는 푸른 맛과 숨결을 나누어 준다. 꽃은 하얀 맛과 숨결을 베풀어 준다. 아이들은 맑은 노랫소리와 웃음소리를 나누어 주고, 어버이는 깊은 사랑과 너른 믿음을 베풀어 준다.


  살랑 오월바람 불어 찔레잎 건드린다. 푸른 잎사귀는 한껏 푸르게 자라고, 하얀 꽃잎은 더 하얗게 빛난다. 찔레꽃 하얗게 흐드러지는 둘레에 곧 딸기알 붉게 맺혀 하얗고 붉은 오월빛 펼쳐 보이겠구나. 4346.5.15.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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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5-15 10:52   좋아요 0 | URL
함께살기님의 글과 찔레꽃이 어우러져,
오늘도 찔레꽃들이 하얗고 깨끗하게 피어있군요. ^^
장사익님,의 '찔레꽃'을 꺼내 들어야겠습니다. *^^*

숲노래 2013-05-16 00:11   좋아요 0 | URL
오월에는 푸른 물결 사이에
하얗게 넘실거리는
찔레꽃이
곧 다가올
여름을 알리는구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