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도 푸른빛

 


  도시에도 푸른빛 감돈다. 도시사람이 도시에 감도는 푸른빛 얼마나 헤아리거나 누리는지는 알 길 없지만, 도시 곳곳에서 나무마다 새잎 틔우고 들풀이 고개를 내민다. 아파트와 건물이 훨씬 많은데다가, 자동차 소리 끊이지 않지만, 도시에도 나무와 풀이 나무바람과 풀바람 살랑살랑 일으킨다. 비록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나무와 풀이 얼마나 푸르게 빛나는가를 돌아볼 겨를 없다 하더라도, 도시사람이 숨막혀 죽지 않도록 푸른 숨결 한결같이 베푼다. 푸른 빛살 나누어 주고, 푸른 빛누늬 일렁여, 도시사람 흐린 눈망울에 고운 삶빛 서리도록 북돋운다. 4346.5.9.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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