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깬 아침 낮 저녁에는
도무지 할 수 없는 일이라,
모두 잠든 깊은 밤에
혼자 일어나서
글꾸러미 하나 묶는다.
동시집 원고를 80꼭지 추슬러
출판사로 보낸다.
즐겁게 받아
예쁜 책으로 태어나
이 나라 아이들한테
좋은 삶밥 되기를 비는 마음이다.
이제 한 가지 큰일 마무리지었으니,
다음 일 두 가지를 하면 된다.
하나는 오늘 할 수 있을 듯하고,
하나는 이틀쯤 뒤에 해낼 수 있을까.
아무쪼록 모든 일 잘 매듭짓고
옆지기 일산마실 즐거이 하도록
이번 한 주 도와주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