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서 읽고 싶은 책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아름답게 생각해서 환하며 맑은 손길로 담은 책을 사서 읽고 싶다. 그림만 이쁘장하거나 사진만 그럴듯하대서 내 주머니를 털어 책을 살 마음 없다. 사랑스러운 삶을 사랑스럽게 담을 때에 이야기 한 자락 솟는다. 아름다운 생각을 아름답게 들려줄 때에 이야기 한 타래 빛난다. 환한 꿈을 환한 눈빛으로 보듬을 때에 이야기 한 꾸러미 싱그럽다. 맑은 말을 맑은 노래로 부를 때에 이야기 한 보따리 재미나다.


  어느 책이고 무엇이든 가르쳐 준다. 굳이 ‘교훈’을 내세우거나 밝히지 않아도 된다. 어느 책이고 무엇이든 정보와 지식이 된다. 애써 ‘지식’이나 ‘정보’나 ‘학문’이나 ‘이론’이나 ‘사상’을 들먹이지 않아도 된다.


  사랑스러운 책이기를 빈다. 아름다운 책이기를 빈다. 빛나는 책이기를 빈다. 꿈꾸는 책이기를 빈다. 이야기를 소곤소곤 나누는 책이기를 빈다. 뜻있는 책이나 뜻깊은 책 아니어도 된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꿈꾸는 생각 있으면 좋다. 4346.4.15.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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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4-15 11:02   좋아요 0 | URL
어느 책이고 무엇이든 가르쳐 준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꿈꾸는 생각이 있으면 좋다.-
맞는 말씀이세요~^^
그래서 저는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고 즐거운 삶 누리려 합니다.*^^*

숲노래 2013-04-15 11:07   좋아요 0 | URL
좋은 마음으로 좋은 하루 실컷 누리시기를 빌어요.
저도 오늘 즐겁게 도서관 청소도 하고
마을 빨래터도 아이들하고 청소할 생각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