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 수다쟁이 어린이

 


  세 살 작은아이는 말이 꽤 더디다. 여섯 살 큰아이는 말이 그닥 빠르지 않았으나, 말문이 터진 뒤로 조잘조잘 수다쟁이로 지낸다. 무엇을 하든 그야말로 입을 쉬지 않는다. 밥먹는 자리에서도 밥을 먹는 입보다 말하는 입이 바쁘다. 그래, 네 마음이 그러하니 너는 네 마음을 따르며 살아야지. 말없이 밥을 먹는 작은아이와 아버지는 너무 조용하니까, 네가 조잘조잘 떠들어 주면서 밥상머리에 싱그러운 빛 감돈다고 생각한다. 4346.4.5.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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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3-04-05 00:44   좋아요 0 | URL
정말 밥상도 맛있어 보이고, 사름벼리의 웃음 띤 얼굴도 참 좋아서, 저까지 행복합니다~*^^*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숲노래 2013-04-05 00:51   좋아요 0 | URL
요새 반찬 가짓수를 조금씩 줄여요.
그리 많지도 않았지만 ^^;;
집 둘레에서 풀 한 소쿠리 뜯어서
끼니마다 먹으며 참 즐거운
봄날 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