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름을 보자마자, 아하 이분이 책을 냈구나 하고 깨닫는다. 사진을 읽는 다른 눈길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분이라고 생각하기에, 책이름부터 누구라고 환히 알아차리도록 이끈다. 참말, 이제껏 한국에서 사진비평하는 수많은 평론가처럼, 서양 이론을 사진에 함부로 들이대지 않는다. 차분하게 사진을 바라보고, 천천히 사진을 즐기면서, 즐겁게 사진 나누는 길을 보여준다. 다만, 이제 첫걸음일 뿐이다. 아직 한국에서 사진비평은 머나먼 길이다. 이 작은 책을 바탕으로, 다 다른 사람들 다 다른 빛이 사진이야기에서 태어날 수 있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