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

 


  옆지기가 문득 말한다. 작은아이가 ‘코’라는 말에 앞서 ‘아포(아파)’라는 말을 했다고. 듣고 보니 그렇다. 작은아이가 어디에 머리를 찧거나 손가락 밟히거나 넘어지거나 했을 때에, 옆지기랑 나는 ‘아파?’ 하고 묻다가는 ‘괜찮아!’ 하고 말하곤 했다. 작은아이는 ‘괜찮다’라 말하지는 않지만 곧잘 ‘아포’ 하고 말한다. 그래그래, 우리 작은아이, 생각보다 꽤 많은(?) 말을 할 줄 안다. ‘음마’라고 하거나 ‘으흥’이라고 하면서 무엇이든 다 이 두 가지 낱말로 가리키기도 하지. 4346.1.1.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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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3-01-01 12:51   좋아요 0 | URL
ㅎㅎ 행복한 이야기네요
아기자기한 삶이야기요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언제나 푸근하고 멋진 모습으로 다가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숲노래 2013-01-02 07:13   좋아요 0 | URL
모두 즐거운 새해를
곱게 누리기를 빌어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