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2.12.8. 큰아이―해


  아버지와 큰아이가 그림을 그린다. 아이는 우리 집에 고양이 많이 산다면서 고양이를 그린다. 큰아이 그림그리기를 얼핏 들여다본 어머니가 아이더러 “벼리야, 그럼 해도 그려 봐.” 하고 말한다. “해? 알았어.” 하는 아이는 고양이 옆에 ‘좀 커다랗게 보이는 고양이’를 그리고는 빛살이 퍼져 나간다는 모양을 죽죽 붙인다. “자, 봐 봐. 해야, 해.” 그래, 귀엽고 어여쁜 해로구나. 잘 그렸네.

 

(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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