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12.11.
인천 동구 송림3동.
인천 동구 송림3동은 '동부동'과 '서부동'이 있었단다. 나는 이렇게 갈렸을 적 너무 어렸으니 두 갈래가 어찌 다른가를 모른다. 다만, 오늘에 이르러 골목집 문간에 조그맣게 붙은 쇠딱지나 문패에 남은 글월 한두 마디를 살피면서, 그무렵 어떤 모습이었을까 하고 그림을 그려 본다. 송림3동이라 하는 골목동네를 천천히 거닐자면, 하루 내내 또는 이틀 내내 걸어도 송림3동 모든 집 앞을 다 지나갈 수 없다. 참 넓고 깊다. 그러니 동부동이랑 서부동으로 나눌 만하다. 그러면, 오늘날 송림3동이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 환하게 훑으면서 이곳을 돌아다니려는 '마실꾼'들은 송림3동 발자국을 어떤 이야기로 되새길까. 역사는 역사책에 없다.
(최종규 .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