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혼자 신 신기
어린 산들보라가 혼자 신을 신겠다며 용을 쓴다. 뒷굽을 넣어야 하는 신은 혼자 못 신지만, 뒷굽을 안 넣어도 되는 신은 혼자 신는다. 게다가 뒷굽을 넣어야 한달지라도 제 발보다 큰 누나 신이랑 아버지 신이랑 어머니 신은 질질 끌면서라도 혼자 신고는 마당을 걸어다닌다. 처음에는 고양이가 신을 물어다 저기다 놓았나, 이 아이들이 신놀이를 하다 저리 던져 놓았다 했는데, 알고 보니, 산들보라가 혼자 신을 꿰고는 마당을 이리저리 슥슥 걸어다니다가 벗어 놓은 모양이다. 다섯 살 누나는 제 이쁜 신을 두 살 동생이 함부로 신는다며 싫어하지만, 곧잘 “내가 신겨 줄게” 하면서 동생한테 제 신을 신겨 주기도 한다. (4345.11.16.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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