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밭에 쓰다

 


  가을바다에 들어간다. 아이들이 웃고 노래하고 떠들고 춤추고 뒹굴고 논다. 나도 아이들과 함께 바다에서 놀고 모래밭에서 논다. 나뭇가지 하나 주워 모래밭에 그림을 그린다. 아이들 이름을 하나하나 적고, 아이들 모습을 하나하나 그린다. 예쁘게 노는 아이들은 예쁜 모습으로 모래밭에 나타난다. 즐겁게 뒹구는 아이들은 즐거운 모습으로 모래밭에서 빛난다. 물결이 밀려들면 이 글과 그림은 바닷물 따라 살며시 녹아들겠지. 나도 너도 따사로운 햇살 머금는 바닷물과 얼크러지겠지. (4345.11.4.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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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2-11-04 05:58   좋아요 0 | URL
그림도 잘 그리시는군요!

숲노래 2012-11-04 09:37   좋아요 0 | URL
저는 제가 그리고픈 대로만 그리는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