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스무 날 장마
날마다
마을 고을
비를 뿌리다
살짝 멎을 무렵

 

멧봉우리마다
하얀 구름
자그맣게 걸려
하느님 마을처럼
하늘사람 고을처럼

 

어여쁜 새빛
함초롬히 흩뿌렸다

 

비를 안고 찾아오는 구름
빛을 품고 찾아드는 구름

 

빗물은 골짝과 논밭 적시고
바람은 풀과 나무를 간질이고
햇살은 구름 등판을
따사로이 어루만진다.

 


4345.7.20.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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