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쓰는 책읽기
이제부터 글씨를 쓴다. ‘ㄱㄴㄷ’부터 쓰고 ‘가나다’도 쓴다. 아이 이름 ‘사름벼리’도 써 본다. 슬슬 쓰다가 ‘어머니’로 넘어가 보기도 한다. 아이는 하나하나 아주 힘을 주어 또박또박 쓴다. 문득 돌아보면, 나는 글씨를 쓸 때에 그닥 힘을 안 주고 쓰는구나 싶다. 이렇게 글씨 하나마다 힘을 꼬옥꼬옥 주면서 단단히 눌러서 쓰면 깊이깊이 사랑이 아로새겨지겠지. (4345.6.6.물.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