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구경하는 어린이
아침부터 사라진 아이를 찾으려고 부르지만 아무 대꾸 없는 첫째 아이. 어디로 갔나 싶어 대문을 열고 두리번두리번 살피니, 요 앞 논둑에 서서 모내기를 구경한다. 옆지기가 예전에 쓰던 손전화 기계를 들고, 마을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사진으로 찍는다며 한창 부산을 떤다. 할머니는 아이더러 옷에 흙 묻는다며 더 들어오지 말라 말씀한다. 파란 빛깔 하늘에 하얀 빛깔 구름이 알록달록 물들고, 논물에는 푸른 나무 우거진 멧자락이 어린다. (4345.6.6.물.ㅎㄲㅅ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