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구경하는 어린이

 


  아침부터 사라진 아이를 찾으려고 부르지만 아무 대꾸 없는 첫째 아이. 어디로 갔나 싶어 대문을 열고 두리번두리번 살피니, 요 앞 논둑에 서서 모내기를 구경한다. 옆지기가 예전에 쓰던 손전화 기계를 들고, 마을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사진으로 찍는다며 한창 부산을 떤다. 할머니는 아이더러 옷에 흙 묻는다며 더 들어오지 말라 말씀한다. 파란 빛깔 하늘에 하얀 빛깔 구름이 알록달록 물들고, 논물에는 푸른 나무 우거진 멧자락이 어린다. (4345.6.6.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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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2-06-06 03:11   좋아요 0 | URL
옷 더러워진다고 들어오지 못하게 손사래를 치시는 마을어르신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손주들한테 할머니랑 할아버지들..특히 할머니들은 그렇게들 말씀하시는 것같아요.
옷 더러워지니 밭에 들어오지말라구요.
아가들은 또 들어가고 싶어하고..그렇게 한창 실랑이를 벌이는 풍경이 행복해보입니다.

숲노래 2012-06-06 03:36   좋아요 0 | URL
그저 같이 놀고 같이 씻어도 좋을 텐데,
시골 어르신들은 이렇게... 당신 딸아들한테도
흙일을 안 시키시려 하지 않았겠느냐 싶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