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씻고 노는 아이들

 


  돌을 앞둔 둘째를 먼저 씻기고 나서 첫째 아이를 씻기곤 했는데, 둘째를 씻길 무렵 첫째 아이가 자꾸 저도 씻겠다 하기에 동생하고 얌전히 놀라며 둘을 씻는 통에 들어가도록 한다. 둘째가 설락 말락 하는 즈음이라 제법 허리 곧게 펴고 앉기에, 둘이 나란히 앉아 물을 철푸덕거려도 넘어지지 않는다. 둘째가 스스로 서서 걸을 무렵이라면 바로 옆 더 깊고 큰 통으로 옮겨 둘이 함께 물놀이 즐기면서 씻으라 할 수 있겠다고 느낀다. 둘이 물놀이를 하면서 어영부영 씻으니 내 손이 갈 일이 크게 줄어든다. 다만, 이제 둘째는 물놀이를 하며 안 나오려 하고, 첫째는 둘째를 데리고 나오면 저도 그만 씻겠다며 스스로 나오겠다 말한다. 웬일이람, 하고 생각하다가 두 아이가 저마다 다르게 스스로 잘 자라는구나 하고 느낀다. (4345.5.12.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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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 2012-05-23 13:1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세탁기...

숲노래 2012-05-24 08:02   좋아요 0 | URL
아, 이제 잘 쓴답니다.
그래도 손빨래는 예전처럼
늘 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