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별이 흐르는 소리를
가락에 담아.

 

꽃송이 벌어지는 몸짓을
가락에 실어.

 

도랑물 구르는 얘기를
가락에 녹여.

 

아이들 자지러지는 웃음을
가락에 품어.

 

어머니 젖 물리는 손길을
가락에 놓아.

 

햇살이 건드리는 사랑을
가락에 두어.

 

흙이 일어나는 기지개를
가락에 삭혀.

 

내 노래는
내 하루 엮은 숨결.

 


4345.4.1.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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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4-11 00:34   좋아요 0 | URL
된장님이 제 가슴을 틔어주시는군요.
지난번 보내주신 시집도 참 좋았는데.....

방금 속상한 페이퍼를 본지라, 크게 숨을 내쉽니다. 감사합니다.

숲노래 2012-04-11 05:32   좋아요 0 | URL
좋은 마음과
좋은 삶을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즐겨 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