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꺾는 어린이
사름벼리가 대문 언저리에서 스스로 씨앗을 퍼뜨려 자라나는 들꽃을 꺾는다. 그냥 눈으로 보아도 되는데 꼭 꺾어서 손에 한 움큼 쥐며 논다. 이러다가 이내 이 들꽃을 잊고는 다른 놀이에 접어들기도 하고, 부엌에 놓은 물잔에 꽃을 담기도 한다. 누나가 옹크리고 앉아 꽃을 꺾는 모습을 본 산들보라는 어느새 누나 곁으로 기어와서 무얼 하는가 구경한다. (4345.3.29.나무.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