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순이 어부바 자전거 어린이
어머니가 동생을 업을라치면, 첫째 아이 사름벼리는 꼭 콩순이 인형을 업겠다며 아버지나 어머니를 부른다. 아직 저 혼자 인형 포대기를 묶을 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아이 스스로 요리조리 얼추 묶었다. 꽤나 허술하지만, 아이 스스로 처음으로 묶었다고 할까. 맨 처음이라 할 수는 없으나, 스스로 포대기를 묶겠다는 굳센 다짐으로 꽤 야무지게 묶은 첫 손길이라 할 만하다.
노란 빛깔 가득한 웃옷을, 알고 보면 잠옷이지만, 예쁘게 입고는 노란 인형 포대기로 콩순이 인형을 안고는 제 신발 한 켤레는 자전거 바구니에 담고 마당을 빙빙 도는 아이가 그야말로 환하다. 콩순이가 자꾸 흘러내린대서 아버지가 포대기 끈을 제대로 여며 준다. (4345.3.7.물.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