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꽃 책읽기

 


  봄까치꽃에 이어 피어난 작은 들꽃을 만납니다. 이웃마을에는 벌써 피었고, 우리 집 앞 논둑에는 오늘 핀 모습을 바라봅니다. 아마 며칠 앞서 피었을 테지만 오늘 알아보았다고 해야겠지요.


  봄까치꽃마냥 아주 자그마한 들꽃을 바라보며 말을 겁니다. “네 이름은 무어니? 사람들이 너를 두고 무슨 꽃이라 하니?” 꽃이름을 모르지만, 생김새로 보아 “넌 별처럼 생겼구나. 아주아주 작으니 작은별꽃이라 해도 되겠니?” 하고 묻습니다.


  그런데, 봄까치꽃도 참 작지만 이 꽃을 ‘작은봄까치꽃’이라고는 하지 않으니 그냥 ‘별꽃’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기는, 큰사람이랑 작은사람이라고 나누어 말할 수 있지만, 모두 같은 사람이고 모두 사랑스러운 사람이에요. 큰꽃이든 작은 꽃이든 모두 같은 꽃이고, 모두 사랑스러운 꽃이에요.


  집 앞 논둑에서 두 번째로 만난 별꽃 다음으로는 무슨 꽃을 볼 수 있을까 기다립니다. (4345.3.7.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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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3-08 16:06   좋아요 0 | URL
꽃소식이네여 소담해요

숲노래 2012-03-08 18:21   좋아요 0 | URL
고개 가만히 숙이고 내려다보면
언제나 즐기는 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