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씨와 오이씨

 


 따스한 날씨가 새로 찾아옵니다. 새 날씨에 맞추어 올해 텃밭을 어떻게 가꾸면 좋을까 생각하면서 어린싹 틔울 판을 마련하기로 합니다. 지난해에는 밭에 바로 씨앗을 심었는데, 이렇게 해도 되지만 다른 풀이 나란히 싹이 트며 당근이랑 감자를 제대로 거두지 못했어요. 올해 당근은 제대로 거두고 싶어, 판에 씨앗을 먼저 심어 어느 만큼 자란 다음 옮겨심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돌을 고른 흙을 손으로 솔솔 뿌립니다. 판에 흙이 다 차면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 자리를 내고 씨앗을 심습니다. 당근씨는 아주 작아 흙을 살짝 덮고, 오이씨는 조금 크니 살짝 깊이 묻고 흙을 덮습니다. 아이는 지난해에 당근씨를 함께 심었습니다만, 한 해 지나고 다시 보니 당근씨인 줄 떠올리지 못합니다. 올해 이렇게 당근씨를 심고 이듬해에 또 심고 다음해에 거듭 심으면, 아이도 당근씨가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심는지 찬찬히 깨닫겠지요.

 

 마을 귀퉁이에 굴러다니는 판을 몇 더 주워 다른 씨앗을 심고, 달걀판에는 능금씨랑 배씨를 심을 생각입니다. 씨앗을 심을 수 있는 따스한 날씨가 고맙습니다. (4345.3.2.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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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12-03-03 14:11   좋아요 0 | URL
씨앗을 심는 시기군요!
저는 당근은 키우지 못 했지만 오이는 길러본 적 있어요. 된장 님처럼 씨앗부터 심은 건 아니고요 이웃 할머니께서 싹 틔우신 모종을 주셨었지요. 토종 오이였는데 엄청 맛있었죠. 반찬 해 먹을 겨를도 없이 우리 식구 너도나도 똑똑 따서 맨입에 그냥 먹었답니다. 오독오독 씹으면 싱그러운 오이향기가 물씬~~아항..

숲노래 2012-03-04 04:06   좋아요 0 | URL
집에서 작은 화분으로 길러 보셔요. 꽤 많이 스스로 얻어 즐거이 먹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