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눈물 쏙

 


 젖떼기밥 먹는 자리에서 뻗대기를 하며 숟가락으로 떠먹이는 어머니를 힘들게 하는 산들보라. 스스로 앉거나 서지 못하니 품에 안고 젖떼기밥을 먹여야 하는데, 이 아이들 뻗댈 때에 힘센 어른이라도 얼마나 벅차고 아픈지 모른다. 자칫 밥상이라도 걷어차거나 밥그릇이라도 걷어차면 또 어찌 되나.

 

 줄 때에 제대로 안 먹더니, 한창 울고 난 뒤 어머니가 비로소 젖을 물리니 겨우 조용해진다. 아이 눈가에 눈물 한 방울 흐른다. 눈물이 날 만큼 서럽니. 무슨 일 때문에 눈물까지 빼며 그렇게 앙탈을 하니. 아기이니까 그러니. (4345.1.13.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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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2-01-13 14:58   좋아요 0 | URL
아이도 어른처럼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있고, 못마땅함이 있지 않겠습니까. ㅋ
아이는 우는 것도 난 이쁘던데...

숲노래 2012-01-13 17:12   좋아요 0 | URL
네, 다 이뻐요.
고것이 참 웬만하면 마른울음인데
어쩌다가 눈물이 쪼르르 흐르도록 울기도 해요 ~

zahir 2012-01-13 15:17   좋아요 0 | URL
하아- 젖 물고 흐르는 눈물.
제 아이들 그럴 때가 생각나서 그냥 갈 수가 없네요.
저 투명함이라니...

눈팅만 하고 있지만 매번 글 잘 읽고 갑니다.

숲노래 2012-01-13 17:13   좋아요 0 | URL
아이고, 그러셨군요.
참... 아이들이 이 나이 적을
몸과 마음으로
다 아로새기듯 헤아리겠지요.

오늘은 꽤 오랫동안 안고 면과 읍을 돌아다니느라
팔이 다 빠지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