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눈물 쏙
젖떼기밥 먹는 자리에서 뻗대기를 하며 숟가락으로 떠먹이는 어머니를 힘들게 하는 산들보라. 스스로 앉거나 서지 못하니 품에 안고 젖떼기밥을 먹여야 하는데, 이 아이들 뻗댈 때에 힘센 어른이라도 얼마나 벅차고 아픈지 모른다. 자칫 밥상이라도 걷어차거나 밥그릇이라도 걷어차면 또 어찌 되나.
줄 때에 제대로 안 먹더니, 한창 울고 난 뒤 어머니가 비로소 젖을 물리니 겨우 조용해진다. 아이 눈가에 눈물 한 방울 흐른다. 눈물이 날 만큼 서럽니. 무슨 일 때문에 눈물까지 빼며 그렇게 앙탈을 하니. 아기이니까 그러니. (4345.1.13.쇠.ㅎㄲㅅ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