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찍는 책읽기
나는 내가 책을 읽는 모습이 어떠한가를 모릅니다. 책을 읽는 내 얼굴은 얼마다 따스하거나 너그러운지 모릅니다. 아이를 나무라거나 무언가 골 나는 일이 있을 때 내 모습이 어떠한가를 모릅니다. 아이를 나무라거나 무언가 골을 낼 때에 내 얼굴 얼마나 일그러지거나 못생겼는지 모릅니다.
아이들 책 읽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옆지기 뜨개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며 생각합니다. 나는 얼마나 너그럽거나 사랑스러운 몸짓과 낯빛으로 살아가는 사람일까요. 나는 내 삶이 얼마나 예쁘게 빛나도록 마음을 쏟으면서 하루하루 새롭게 맞이하는 목숨일까요. 사랑씨도 미움씨도 꿈씨도 돈씨도 웃음씨도 눈물씨도 모두 내 마음속에 있겠지요. (4345.1.13.쇠.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