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치는 여섯 손
옆지기가 피아노를 친다. 첫째 아이가 쪼르르 달려가서 옆에 나란히 앉아 함께 친다. 내가 둘째를 안고 데려가서 너도 쳐 보렴 하고 피아노 앞에 대니 둘째도 제 작은 손을 놀려 피아노 건반을 똥똥 친다. 이윽고 옆지기가 둘째를 받아 앞에 앉혀 함께 피아노 건반을 친다. 이제 세 사람 여섯 손이 피아노를 친다. 두 사람이 피아노 한 대를 함께 치는 일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 집에서는 세 사람이 함께 친다. 아버지는 피아노를 치지 않는다. 왜냐하면, 네 사람이 피아노를 치면 이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없으니까. (4345.1.10.불.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