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헤헤헤

 


 아침에 사름벼리가 먼저 깨어나고, 이윽고 산들보라가 깨어난다. 누나가 슬그머니 일어나 옆방으로 나오면, 둘째는 누나 꽁무니를 좇으며 볼볼 기어 옆방으로 넘어오려 용을 쓴다. 문턱을 넘기는 아직 벅차지? 그러나 머잖아 네 두 다리로 튼튼하게 서며 누나 치맛자락 붙잡으며 함께 뛰놀 테니까.

 

 어린 누나가 어린 동생하고 잘 놀아 준다. 어린 동생은 어린 누나를 따라 헤헤헤 웃는다. 둘이 놀 때라야 비로소 갓난쟁이 웃는 얼굴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 어머니가 품에 안고 놀리거나 아버지가 품에 안아 노래를 부르거나 할 때에는 사진으로 담지 못하고, 그저 두 눈으로 담는다. (4344.12.28.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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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12-29 00:50   좋아요 0 | URL
이뻐 죽겠넹..... ^^

숲노래 2011-12-29 00:52   좋아요 0 | URL
참 이쁜데... 더 제대로 아끼지 못하니 늘 미안해요..